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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“오늘 아니면 박살”…민간사업자 공모 1주일 전 압박

2021-10-24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그럼 여기서 2015년 2월 6일로 가보겠습니다. <br><br>궁금한 점이 있죠. <br><br>유 투, 라는 인물은. 왜 하필 이날 꼭 황무성 사장을. 압박한 걸까요. <br> <br>저희가 확보한 녹취파일에 따르면 반드시 이날 사표를 내야 한단 취지의 발언, 최소 세 차례 등장합니다.<br> <br>그리고 일주일 뒤 성남도시개발공사가 민간사업자 공모를 시작했고. 또 하나 바로 이 날, 결국 이 사업을 주도한 화천대유가 설립됩니다. <br> <br>계속해서 구자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015년 2월 6일 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던 유모 씨가 황무성 전 사장 집무실을 찾은 건 총 3차례. <br> <br>채널A가 입수한 녹취파일은, 이 가운데 첫번째인 오후 3시 10분 면담이었습니다. <br> <br>황 전 사장은 나중에 사직서를 내겠다고 하지만, 유 씨는 오늘 아니면 '박살난다'는 표현까지 써가며 사직서를 재촉합니다. <br> <br>[황무성 /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] <br>"알았어, 그래 알았어. 내주에 내가 해줄게" <br> <br>[유모 씨 /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] <br>"아닙니다. 오늘 해야 합니다. 오늘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다 박살납니다. 아주 꼴이 꼴이 아닙니다." <br> <br>[황무성 / 전 사장] <br>"뭔 꼴이 꼴이 아니게 돼. 그게 뭔데. 당신이 생각하는게 뭔데." <br><br>사직서를 자신이 타이핑해오겠다며 '오늘'을 재차 강조합니다. <br> <br>[유모 씨 / 전 개발사업본부장] <br>"그냥 주세요. 아무것도 없습니다. 없으니까 제가 다시 타이프 쳐올까요. 오늘 해야 됩니다." <br> <br>[황무성 / 전 사장] <br>"당신이 어떤 오더를 받고 왔는지 모르겠는데 알았어" <br> <br>[유모 씨 / 전 개발사업본부장] <br>"사장님 인품 참 존경합니다. 근데 여기 상황이, 이런 상황이. <br> <br>[황무성 / 전 사장] <br>"그러니까, 내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까." <br> <br>[유모 씨 / 전 개발사업본부장] <br>"알아서 안 된다니까요." <br><br>채널A가 확보한 40분간의 녹취파일도 '오늘'을 거론하며 마무리됩니다. <br> <br>[황무성 / 전 사장] <br>"알았어, 이따 보자. 이따가. 나 화장실 좀 갔다가." <br> <br>[유모 씨 / 전 개발사업본부장] <br>"오늘 해야 합니다. 오늘 때를 놓치면." <br><br>황 전 사장은 유 씨가 세번째 집무실을 방문했을 때 결국 사직서에 서명했다고 밝혔습니다. <br> <br>대화가 이뤄진 시점은 성남도시개발공사가 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를 배포하기 일주일 전이자, 결국 이 사업을 주도한 화천대유자산관리의 설립 당일이기도 합니다. <br><br>대장동 개발을 민간에 맡기기 전, 사장직을 공석으로 만드는 데 다급했던 정황이 대화를 통해 드러난 겁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권재우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구자준 기자 jajoonneam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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